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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고차시장의 실제 크기- 실질 거래대수는?
  • 등록일
    2017.07.06 09:36
    작성자
    관리자
    조회수
    52
  • 중고차 거래시장의 양적인 크기는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되어 있다.

    월별 혹은 연도별 중고차 거래대수나 매출액 등이 그런 것 들이다. 그런 요소에 대해 신차 메이커나 자동차 부품 유통업체 들은 말할 것도 없고 정비나 할부금융, 보험회사 등 애프터마켓 참여자들도 주기적으로 변동 추세를 점검하고 있다. 또한 자동차 관련 애널리스트나 마케터들도 직업적 관점에서 전문적으로 시장의 규모를 분석하고 전망하고 있다. 정부 기관의 정책 담당자나 언론사 경제담당 기자들 역시 관심이 많다. 기타 기업이나 개인투자자들도 투자결정의 판단요소로 이 시장 크기의 변화를 눈 여겨 보고 있다.

     

    그래서 국토교통부에서도 매월 정기적으로 자동차 등록통계를 자동차 통계 포털 (http://stat.molit.go.kr/portal/main/portalMain.do)을 통해 공표하고 있다. 월별 신규등록, 연간 누적등록 그리고 총 보유대수 등이 주요 내용이다. 자동차 등록통계는 항상 조회 순위 상위의 인기 통계이다. 그 통계를 기준으로 중고차시장이 신차시장의 두 배 이니 혹은 지난 몇 년간 몇 % 성장을 했느니 하는 분석이 나오곤 한다.

     

    문제는 그 등록통계를 수치 그대로만 해석해서는 큰 착시와 오해를 불러 일으킨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2016년 중고차 거래대수가 약 370만대이니 신차 판매대수인 183.6만 대비 두 배가 넘는다느니, 대당 중고차 거래가격을 800만원 정도를 감안해서 연간 중고차 매출액이 약 30조원이라고 추정한다거나 하는 사례가 그런 경우이다. 두 가지 경우 모두 사실과 다른 엉터리 해석이다. 이전등록 통계의 의미를 정확히 모르기 때문에 그러한 해석이 나오게 된다. 통계를 접하는 사람들이 모두 통계 전문가는 아니기 때문에 앞으로도 그런 오해는 계속 될 것이다.

     

    가장 오해가 있는 부분이 업자매매라는 기준이다. 업자매매대수는 중고차 매매업체를 경유하는 이전등록 대수를 의미한다. 문제는 여기에 실질 판매대수가 아니라 형식적으로 매매업체로 등록되는 이전대수가 모두 포함되어 있다는 것이다. 신차 총판점이 판매를 위해 신차메이커에서 매입하여 쇼룸으로 옮겨 놓은 차는 판매실적으로 카운트 되지 않는다. 형식적인 매입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중고차는 그런 실적까지도 모두 중고차거래대수로 카운트하고 있는 셈이다. 통계상으로는 그렇다는 것이다. 여기에서 많은 오해와 착시가 나타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자동차 이전등록 통계와 관련하여 상당히 의미 있는 세부 통계자료가 책자 형태로 발간되었다. 이 통계는 CL M&S(Car Lifecycle Management & Service)라는 자동차 데이터관리 전문 회사(www.clmns.co.kr)가 교통안전공단과의 협업으로 국가 자동차관리전산 시스템에 등록된 이전등록 데이터를 월간 및 연간 기준으로 세부적으로 분류하여 제공하는 자료이다. 동 회사가 제공하는 자료는 이 외에도 말소등록이나 신규등록 및 저당등록 자료도 포함되어 있다. 이러한 자료는 국토교통부에서도 매월 공표하고 있지만 이 회사 제공범위는 메이커 및 구체적 차종별 데이터까지 확대되어 있다는 특징이 있다.

     

    우선 위 회사에서 집계한 이전등록의 세부 분류 통계를 보자. 아래가 최근 연도별로 요약한 내용이다.


     

    A. 매입이전등록: 매매상사가 소비자로부터 중고차를 매입하여 매매상사로 이전등록

    B. 매도이전등록: 매매상사가 소비자에게 중고차를 매도하여 소비자명의로 이전등록

    C. 상사 이전등록: 매도인과 매수인이 모두 매매상사인 이전등록 (상사간 교환거래)

    D. 알선 이전등록: 매매상사가 알선인의 자격으로 개인간의 거래를 중개한 이전등록 

    E. 개인간직거래: 매매상사 개입 없이 개인간 당사자계약서를 작성하여 신청된 이전등록

    F. 상속, 촉탁거래 등: 매매상사 개입 없이 법적인 규정과 절차를 통해 확정된 이전등록

     

    위 통계의 핵심은 사업자거래에 따른 이전등록을 구체적인 이전등록 사유에 따라 세분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이러한 이전등록 사유에 따라 소비자 구매에 따른 실질적인 거래인지 아니면 사업자들간의 교환에 따른 형식적인 거래인지를 정확하게 구분해 낼 수 있다는 점이다. 소비자들의 실질적 구매거래에 따른 중고차시장 크기를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위 세부 분류 통계는 아주 의미 있는 내용이라 할 수 있다.

     

    위 통계에 따르면 2016년에 중고차시장에서 이루어진 실질적 이전등록 대수(상속, 증여, 촉탁이전 등 포함) 2,570,089대로 나타나고 있다. 통계상 총 이전등록 대수인 3,780,116대의 68%에 해당하는 대수이다. 그렇다면 나머지 32%의 대수는 무엇일까? 이 대수는 중고차 매매상사에서 상품용으로 매입을 하는 과정에서 형식적으로 이루어지는 상사이전 등록대수(1,056,842)와 매매상사 간의 도매(교환)거래대수(153,185)의 합계대수이다. 운행이라는 본래의 용도를 목적으로 한 이전등록이 아니기 때문에 형식적 이전등록으로 분류할 수 있을 것이다.

     

    신차판매대수와 비교되는 개념으로서의 중고차거래대수는 위의 2,570,089대수로 보아야 한다. 이런 기준으로 신차판매와 중고차 거래대수를 비교하면 아래와 같이 양자의 비율이 정해진다. 중고차 시장이 신차시장의 약 1.4배 정도가 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단순 통계상의 수치를 비교하여 중고차시장이 신차 시장의 두 배 라고 하는 주장이 옳지 않음이 위 통계로서 설명될 수 있을 것이다.

     

    매출액 기준의 시장 크기는 어느 정도일까. 이에 대한 직접적인 통계는 없다. 그러나 소비자 실거래대수를 파악하면 실제 매출액을 추정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위 통계에서 소비자 실 거래대수는 2,498,871대이다. 실질적 이전등록대수에서 상속, 증여, 촉탁에 따른 대수를 제외한 대수이다. 이 대수에 대당 예상 매매금액을 곱하면 된다. 중고차 매매업계에서는 보통 대당 평균 거래금액을 800만원으로 추산하는데 이를 기준으로 하면 연간 중고차 실 거래금액은 약 20조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만약 대당 금액을 700만원으로 보면 17.5조원 그리고 900만원으로 보면 약 22.5조원이 연간 거래 매출액이 될 것이다. 캐피탈 회사 등 중고차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기업들은 이러한 매출액 크기가 비즈니스의 대상이 될 것이다.

     

    그렇다면 매매상사의 매입이나 교환거래 대수와 같은 형식적 이전등록대수는 아무런 의미가 없는 대수일까? 그렇지 않다. 이 또한 중고차시장의 크기를 판단하는 하나의 중요한 지표가 된다. 중고차 매매업체를 대상으로 한 재고금융은 바로 이러한 형식적 매입을 대상으로 하는 사업이다. 이 시장 규모도 대략 9~10조 정도가 되는 작지 않은 시장이다. 중고차시장 내부 사람들은 사실 이러한 형식적 이전등록대수의 변동에 주목을 해야 한다. 상품용 중고차가 이런 형식적 이전등록을 통해 확보되고 있기 때문이다. 위 통계에서 연간 130만 이상으로 나타나고 있는 개인간 직거래 대수는 사실상 상당 비율이 위장 당사자거래이다. 실제로는 매매업자의 중개를 경유한 사업자거래이지만 매출 누락이나 탈세의 목적으로 소비자의 묵인 하에 개인간 직거래로 위장한 거래이다. 중고차시장의 정상화를 위해서 이 또한 언젠가는 시정되어야 할 악습이다.

     

    아직 그 비율이 미미하기는 하지만 매매상사간 상품용차량 이전거래 비율(2016년 기준 약 4.1%) 추세도 눈 여겨 볼 필요가 있다. 경매장을 통해 이루어지는 매매상사간 교환거래 등이 바로 이러한 거래이다. 매매상사가 매입한 차량은 본래 소비자에게 소매로 파는 것이 일반적이기는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품질상태나 소매 가능가격에 대한 판단 착오로 상품경쟁력이 떨어져 소매가 지체되는 경우도 있고 지역별, 매매단지별 혹은 매매업체별로 재고의 불균형이 발생되어 정상적인 매입차량임에도 불구하고 판매가 지체되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장기재고에 대한 손절판매나 신속한 자금회수 혹은 보유 상품재고 차량에 대한 순환교체가 필요한데 바로 이런 경우에 필요한 것이 경매장을 통한 매매상사간의 교환거래이다. 주기적으로 나타나는 매매회전율 저조를 이러한 교환거래 활성화를 통해 해소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본에서는 이미 경매장을 중심으로 한 이러한 교환거래로 전체 중고차시장의 활성화를 유지해가고 있다. 또한 해외 수출중고차의 주력 조달경로가 되어 있기도 하다.

     

    우리나라에서 매매상사간 교환(이전) 거래비율이 특히 낮은 것은 그 만큼 유통구조가 낙후되고 불투명하다는 반증이다. 얽힌 실타래 두 개가 서로 이어질 수 없듯이 현재로서는 매매상사간의 교환거래가 매우 어렵게 되어 있다. 세무적 관점에서 사업자들의 기장 관리나 준법 의식이 정상적 수준에서 한참 벗어나 있기 때문이다.

     

    통계 관리의 개선으로 이제 중고차시장의 실제 크기는 어느 정도 파악이 되어 가고 있다.

    모터라이제이션의 완성으로 이제 중고차시장은 더 이상 예전과 같은 급격한 양적 성장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대략 연간 2~3% 수준에서의 외형적 성장이 기대될 뿐이다. 그러나 질적인 차원의 성장 가능성은 매우 크다. 위장 당사자거래가 정상적인 사업자거래로 전환되는 것 만으로도 역외 거래에 머물렀던 거래가 시장 안으로 들어 오면서 실질적인 매출증대로 이어질 수 있다. 매매상사간 교환거래 비율이 증가되는 것 또한 재고의 회전율이 높아지고 시장의 투명성이 높아지게 되어 중고차시장에 큰 활력을 가져올 수 있다. 기타 첨단 IT를 기반으로 소비자 신뢰나 편의를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운용하여 부가가치를 높이는 틈새시장도 여전히 가능하다.

     

    우리나라 중고차시장에는 아직까지 시장 규모에 걸 맞는 사업모델이나 소비자 서비스 모델이 발달되지 못해 왔다. 그런 만큼 향후에는 시장크기의 양적 확대보다는 유통구조의 질적 개선이 더 시급한 과제가 되어야 한다. 그런 질적인 개선을 통해서 새로운 부가가치의 창출이 가능하다는 믿음이 퍼져야 한다. 소비자들의 만족 수준이 곧 중고차시장의 수익율로 이어짐을 중고차시장 참가자 모두가 인식하고 공감해야 한다. 

     

    글.연합회 정책위원장 신현도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