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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요 중고차 기업의 2016년 경영실적
  • 등록일
    2017.06.07 11:07
    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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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
  •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기업형 중고차 유통업체의 하나인 오토플러스를 VIG 사모펀드가 인수한다는 뉴스가 최근 보도되었다. VIG사모펀드가 총 600억 원을 들여 오토플러스 지분 100%와 신주 500억 원을 사들이는 지분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는 것이다. VIG가 주도하여 설립하는 특수목적회사(SPC)가 오토플러스의 지분 100% 100억 원에 사는 동시에 500억 원 규모의 증자에 참여하는 구조다갑작스러운 M&A소식에 중고차시장에서는 이 계약의 배경과 향후의 상황전개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오토플러스는 현대캐피탈의 제휴 협력업체이다. 현대캐피탈에서 판매하는 렌탈, 리스차량에 대해서 만기 환입 시 잔가를 보증하는 기본 계약을 중심으로 등록 대행과 순회 정비 그리고 환입된 중고차에 대한 도, 소매 판매를 주력 사업모델로 하는 회사이다.

    유일하게 국산차량(현대, 기아자동차)의 인증중고차를 판매하는 회사로도 알려져 있다.

     

    돈이 될 법한 시장이나 기업에 투자를 하는 것이 사모 펀드인 점을 감안하면 금번의 M&A 계약은 중고차시장에 긍정적인 메시지를 줄 수도 있을 것 같다. 중고차 시장의 수익성이나 성장성을 대외적으로 암시할 수 있다는 것이다. 과거 MBK 파트너스가 KT와 공동으로 금호렌터카를 인수했을 경우 렌터카 시장의 사업성이 주목을 받은 선례가 있다. 실제로 MBK는 동 회사를 다시 재 매각하여 상당한 차액을 실현했고 전체 지분을 매입했던 KT는 다시 롯데그룹에 지분을 매각하면서 엄청난 차액을 실현했다. 이런 사례에서 확인되듯이 성장성이 있는 시장에서 활동하는 것이 사모펀드이다.

     

    지난 2012년에는 SK엔카의 주식 49%가 호주의 인터넷 자동차 쇼핑몰 카세일즈닷컴에 1,150억 원에 매각되면서 중고차시장 최초로 M&A가능성이 확인되기도 했다. 다소 경우가 다르기는 하지만 지난 해에는 대구의 대형 매매단지 엠월드가 지역 건설업체인 주)동재에 인수되기도 했다. 엠월드는 그 동안 계속 리츠(Real Estate Investment Trusts)라는 부동산 투자신탁사업의 투자 대상으로 여러 주체들의 관심을 받아 왔다

     

    실제로 중고차시장은 성장성과 수익성이 있는 시장일까?

    직접 중고차시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대체로 그러한 질문에 대해 부정적이거나 유보적으로 답변을 한다. 개인들이 생업 차원으로 하는 사업으로서는 어느 정도 가능성이 있고 성공의 사례가 적지 않지만 기업들이 규모를 키워서 하는 형태에 대해서는 그리 낙관적으로 보지 않는다. 기업형 업체들의 경우 성공사례 보다는 실패 사례가 훨씬 더 많았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규모의 경제보다는 오히려 규모의 역경제가 나타난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중고차시장이라는 그레이마켓에서 불투명이 가져 오는 여러 형태의 리스크를 기업형 업체들이 회피하거나 탄력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쉬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런 이유 때문이어서 그런지 우리나라 중고차시장에는 순수하게 중고차 유통을 주력으로 하는 기업형 업체들이 얼마 되지 않는다. 수입차 등 신차를 판매하면서 중고차 사업을 병행하는 업체들이 최근에 증가하고는 있지만 여전히 그 수는 미미한 수준이다. 중고차시장의 규모나 가능 매출액의 크기가 자주 언론에 보도되지만 정작 중고차를 주력 사업으로 하는 사업체 수는 얼마 되지 않는다. 미국이나 일본의 경우와 너무나 대조되는 현상이다.

     

    주요 기업형 중고차사업체들의 2016년 경영실적 혹은 매출 상황을 분석해 보기로 한다. 개별 기업들의 구체적인 운영상태를 직접 알아 보기는 어렵지만 다행히 금융감독원에서 운영하고 있는 전자공시 시스템(http://dart.fss.or.kr)이 있기 때문에 동 시스템에 신고된 재무제표 등을 기분으로 개략적인 운영 상태를 파악해 보기로 한다. 이 시스템은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436조를 근거 법령으로 하고 있으며 자산총액 120억 원 이상 등 기타 법적 요건에 해당되는 기업은 결산 마감일로부터 3개월 이내에 외부 기관이 감사한 재무제표를 전자공시시스템에 신고하도록 의무화되어 있다

     

    그러나 중고차사업이 독립 사업회사가 아닌 모 기업의 사업부 형태로 운영되는 경우에는 중고차 부문 손익의 분리 파악이 쉽지 않다. 예를 들어 현대 글로비스나 롯데렌터카가 그런 경우이다. 중고차 경매사업을 운영하고 있지만 기본사업이 물류나 렌터카 사업이기 때문에 전체 재무제표의 내용을 중심으로 비교하는 것은 별 의미가 없다. SK㈜에서 운영하는 SK 직영몰 사업의 경우도 유사하다. 한국 최대의 중고차 유통사업을 하고 있지만 SK 라는 모기업의 사업부에 불과하기 때문에 독립적인 손익상태가 별도로 공시되지 않아 외부에서는 그 손익상황을 파악하기 어렵다.

     

    어쨌든 회사별로 공시의 내용과 범위는 다르지만 파악이 가능한 범위에서 가 중고차 유통회사의 운영 상황을 파악해 보기로 한다.

     

    SK엔카닷컴

     

    2014 4월에 SK와 호주의 카세일즈닷컴과 조인트벤쳐 형식으로 SK엔카닷컴을 신설하여 운영하고 있다. 지분구조는 SK 50.01 그리고 호주 카세일즈닷컴이 49.99이다. 카세일즈는 SK그룹에 인수대금으로 약 1,150억 원을 지불했다. 2016년에 이 회사는 약 337억 원의 매출에 131억 원의 당기 순이익을 실현했다. 수수료 수익이기 때문에 순 이익률이 매우 높게 나타나고 있다.

     


     

     

    SK엔카닷컴은 중고차를 직접 매매하지는 않고 중고차의 광고나 기타 전자상거래를 지원하는 사업을 하는 회사이다. 따라서 매출액은 수수료나 용역수익으로 구성되어 있다. SK엔카의 주 수익은 소비자 혹은 중고차사업자들이 의뢰한 매매광고를 수행해주고 그에 대한 대가를 용역수익으로 인식하고 있다. 2014년 이후 매출액이 지속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이는 중고차시장이 계속 성장하고 있기도 하지만 2014 10월에 시행한 광고비의 대폭 인상에 따른 결과인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엔카 광고비는 20168월에도 다시 인상되었다.

     

    최근에는 단순한 줄 광고나 대수 기준 광고 보다는 매매단지별로 일괄적으로 광고계약을 체결하여 사진촬영이나 기타 품질보증 등의 부가서비스를 제공하는 특별한 형태의 광고를 공격적으로 수주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SK엔카 직영몰

     


     

     

    SK주식회사는 SK그룹의 지주회사로 2016년 약 3.1조원의 매출에 6,417억 원의 당기 순이익을 시현했다. SK엔카 직영사업은 SK 주식회사의 사내 사업부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SK엔카 직영사업 부문의 영업이익이나 경상이익은 별도로 공시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공개된 중고차 부문 매출액과 매출 원가를 기준으로 하여 대략의 매출이익과 매출이익률을 추론해 볼 수 있다. 위 도표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매출이익률은 약 9% 중반대를 보이고 있다. 이하 차례로 살펴 보는 타 회사들의 매출이익률 대비 상당히 높은 수준으로 판단되고 있다.

     

    이 회사는 전국에 걸쳐있는 26개의 네트워크에서 이루어지는 소매판매와 경기도 오산에 있는 경매장에서 운영하는 경매와 공매가 주력사업이다. 한 때 중고차 및 부품을 해외에 수출하기도 했으나 외상 수출에 따른 미수금 등의 문제로 현재 수출사업은 중단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토플러스

      

    오토플러스의 경우 2016년에 약 1,500억 원의 매출에 약 13억 원의 당기 순이익을 실현했다. 그러나 중고차의 매입매출에 따른 상품매출 손익은 약 14억 원 수준의 적자를 보였다. 주력 상품매입 경로인 현대캐피탈의 잔가 약정에 따라 환입되는 차량 중 에쿠스 등 고가 차량의 매출 손실이 커졌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그러나 동 회사는 순회정비나 물류사업 등 수익성이 높은 부수적인 사업을 운영하고 있어 전체적으로는 탄탄한 손익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금년(2017) 5월에 인천시 서구에 신설하는 대형 정비, 상품화 센터의 가동을 기점으로 하여 차별화된 상품화 및 온라인 판매를 시도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러한 점들이 긍정적으로 평가되어 VIG 사모펀드가 이 회사를 인수한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우신모터스

      

    위에 설명한 오토플러스와 마찬가지로 우신모터스도 현대캐피탈의 잔가 보증업체이다.

    2016년 약 460억 원의 매출에 4.2억 원의 당기 순이익을 실현했다. 전년의 약 37억 원 당기 순 손실 대비로는 다소 개선된 손익상태를 보이고는 있으나 여전히 0.05%에 불과한 상품매출 이익률이 취약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현대캐피탈 환입차량 중 잔가 약정율이 높은 차종의 환입율이 높아 발생하는 문제이다. 순회 정비서비스 및 일반 정비사업을 운영하고는 있으나 매출구성비가 그리 높지 않고 상대적으로 판매관리비가 높아 손익 유지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에이제이셀카

      

    2013 6월 상호를 에이제이셀카로 바꾼 동 회사는 다시 2014 9월에 경매전문회사인 서울자동차경매를 인수 합병했다. 현재 주력사업은 중고차 오프라인 경매와 온라인 내차 팔기 서비스 사업이다.

     

    경매사업은 모 기업인 아주 렌터카의 만기 환입차량을 위탁 받아 경매로 판매하는 방법 외에도 산하에 제휴 매입전문업체를 두어 이들로 하여금 출품 차량을 확보하여 출품하도록 하고 있다. 내차 팔기 서비스 사업은 당초 고객이 판매를 희망하는 차량에 대해 사전에 확보된 온라인 응찰군을 대상으로 희망 매입가격을 확인한 후 고객의 확정 매입의사를 확인하여 동 회사 앞으로 명의를 이전하여 응찰업체에게 공급하는 방식으로 운영을 했다. 그러나 거래대상 전체 차량을 매입매출 방식으로 처리함에 따른 업무 부담과 클레임 과다 등의 문제로 인해 2016년부터는 단순 거래중개 방식으로 전환하여 운영 하고 있다.

     

    그러나 온라인 경매라는 새로운 비즈모델 운영에 따른 막대한 광고비 부담으로 인해 경상이익은 계속 적자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오프라인 경매 부분은 모기업인 아주 렌터카의 환입물량 출품 지원으로 안정적인 매출 및 손익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나 온라인 경매 부문은 여전히 경상이익 적자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전체 손익상황이 계속 적자에 머물고 있다.

     

     

    주식회사 유카

      

    주식회사 유카는 전형적인 소매전문 중고차기업이다. 원래 현대자동차의 사내 벤처로 출발한 기업이었으나 2012년 현대자동차 1차 협력업체인 동희그룹에 인수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현대자동차와 중고차가격 보장계약이 체결되어 있으나 동 계약의 결과로 환입되는 중고차는 매우 미미한 수준이다. 따라서 일반 중고차매매업체와 마찬가지로 다양한 방법으로 중고차를 매입하여 전국 8개 지역에 구축되어 있는 소매 네트워크에서 판매를 하고 있다. 누적 손익은 아직 적자상태에 머물러 있으나 매년 손익상태가 개선되고 있으며 특히 매출이익률이 계속 상승하고 있어 향후의 손익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롯데렌탈(매출액)

      

    롯데렌탈의 중고차 부문 손익은 별도로 공시되어 있지 않다. 2016년 기준 동 회사의 중고차 부문 매출액은 약 3,587억 원으로 전년대비 매출액 증가율이 35.6%에 달하고 있다. 환입되는 렌터카의 처분 금액이 곧 매출액으로 계상되므로 전체 렌터카 보유대수가 증가할수록 동 회사의 중고차 부문 매출액이 증가하게 된다. 2016년 말 기준으로 롯데렌탈의 렌터카 보유대수는 161,127대로 국내시장의 25.3%를 점유하고 있다.

     

    1016년 기준으로 이 회사의 총 매출액은 약 1 4천억 원으로 약 832억 원의 매출이익에 194억 원의 당기 순이익을 실현하고 있다. 매출액 대비 매출이익률이나 당기 순이익 비율이 계속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대형 렌터카 업체간 치열한 경쟁의 결과일 것이다. 결과적으로 중고차의 신속 처리 및 고가 매각에 더욱 골몰하지 않을 수 없게 될 것이다.

      

     

    ■ 현대 글로비스(매출액)

      

    중고차시장 사람들은 글로비스 하면 곧 경매장을 연상하지만 사실 현대 글로비스는 반제품 수출(CKD)과 물류를 전문으로 하는 초대형 회사이다. 2016년 동 회사의 총 매출액은 12.3조원으로 당기 순이익이 4,091억 원에 이를 정도로 양호한 손익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중고차 부문 매출액은 약 3,827억 원, 매출구성비가 3.1%에 불과할 정도로 매우 미미하다. 과거 3~4년의 중고차부문 매출액을 살펴 보면 대략 3,000억 원에서 3,500원 정도를 유지하고 있다.

     

    글로비스 경매장 역시 현대캐피탈의 렌탈, 리스차량 만기환입차 잔가 보장업체이다. 이 회사는 기아자동차의 일부 차종에 대해서 중고차 가격보장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기도 하다. 글로비스 경매장은 당초 현대자동차 그룹의 중고차가격 적정 유지와 신차판매점의 중고차처리를 지원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되었으나 신차판매점으로부터의 출품물량이 미미하여 최근에는 직접 매입출품 및 일반 법인체 차량의 위탁출품이 주력 출품 경로가 되어 있다. 현재 경기도 분당과 시화 그리고 경남 양산의 3개 지역에서 오프라인 경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오토벨이라는 온라인 내차 팔기 서비스도 운영하고 있다

      

     

    맺음말

     

    주마간산(走馬看山) 격으로 간략하게 우리나라 주요 중고차 유통기업들의 2016년 경영 실적을 살펴 보았다. 심층적인 분석이 아니라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각 기업별 사업내용이나 재무제표 상 수치를 근거로 몇 가지 팩트의 확인에 그친 아쉬움이 있다.

    그나마 중고차 부분에 대한 구체적인 재무제표를 확인할 수 있는 중고차 전문기업은 얼마 되지 않는다. 외산 신차를 판매하는 수입차 딜러 중 일부가 중고차 사업을 전개하고 있기도 하지만 역시 그 수가 그리 많지는 않다. SK 그룹을 제외하고는 중고차사업체들 대부분이 사업 내용이 균형적이거나 운영 손익이 양호한 수준이지도 않은 듯 하다. ​한국 중고차업계가 앞으로 풀어나가야 할 과제이다.


    글.연합회 정책위원장 신현도 대표